시몬송상욱 2009. 6. 11. 00:21

    지난 5월5일 아침산책을 하다 폴이 뭔가를 발견 한듯한 동작과 함께 암꿩 한마리가

    허공으로 날았다.  폴은 꿩을 쫓고 딩고는 흔적을 찾다 꿩알 9홉개를 발견했다.

    꿩은 한번 들킨자리에서는 알을 품지 않는다. 그냥 삶아 먹을까 하다가 포란을

    준비중인 닭이 있어 품어 주었다.  달걀 4개와 함께.

    꿩알의 부화일은 24일인데 20일인줄 착각하는 바람에 병아리 4마리가 먼저 나오고

    병아리가 부화된 채로 꿩이 부화될때까지 3일을 더 기다려야 했다.  꿩알은 5개만

    부화 되었다.

    꿩병아리만 따로 키웠어야 했는데 왕성한 병아리와 같이 두는 바람에 꿩병아리는

    어미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하루하루 기력이 쇠약해 지더니 결국은 다

    가 버렸다. 자연의 세계는 인간이 되도록이면 침범하지 말아야 하는데

    한 호기심으로  어린생명의 운명만 재촉했을 따름이다. 

 

 

 

 

 

              자유을 찾아 떠난 꿩병아리의 마지막 목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