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이야기/나들이

대만1227

시몬송상욱 2019. 1. 24. 07:51

 

 

 

 

 

 

 

 

 

 

 

화련지구 태로각협곡

연자구 자모정 장춘사

잔뜩 흐려있고 땅은 항상 비온뒤의 축축한 날씨다 기차타고1시간 40분정도 화련으로 간다 기차밖 풍경은 온통 푸르지만 추수를 이미 끝낸 논은 벌써 다음을 위해 갈아 엎어 놓았다

대만도 겨울이고 우기의 시작이라 사람들의 옷차림이 두껍다 실제 기온은 십사오도정도인데 체감온도는 훨씬 더 춥다

 

화련지역내 태로각협곡은 대만이 아름다운 석회암으로 되어있다는 걸 한눈으로 확인시켜준다 회색빛 물결 물과 바람 자연의 힘으로 빚어낸 대리석 무늬결은 신의 작품같다

한국에선 고가의 대리석이 보도블록으로 사용될만큼 풍부해 대만국민을 500년간이나 먹여 살려 줄수 있다니 실로 복받은 땅이다

어디든 화려함 뒤에는 사람들의 피눈물과 애환이 서려있다 고구마모양의 대만을 동서로 뚫기위해 동원된사람이 2만여명 석회암지대라 폭파가아닌 오롯이 곡괭이 삽을 든 사람들의 힘으로만 하다보니 공사중 쓰러져 나간 사람이 한둘이 아니란다 그넋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는 장춘사 밑으로 흐르는 폭포는 고통받았던 혼들의 눈물이 아닐까 싶다

만리장성이 공사중 죽은자들의 무덤 그자체 이듯

훗날 이렇게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 세계 사람들이 올줄 알았겠나 마는 외로운 영혼에 사람들의 발길이 조금의 위로는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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